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선고가 “재계 거물에게 가벼운 형벌을 내렸던 관행을 깨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한국전쟁 잿더미 속에서 국가를 재건하는 데 기여했지만 지금은 부패 온상으로 취급받는 재벌을 한국의 지도자들이 더 압박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한국에서 재판을 받았던 다른 기업인들은 전통적으로 법원의 부당한 관용으로 대우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번 선고에 주목했다.
미 CNN 방송은 “이른바 ‘세기의 재판’으로 불렸던 이번 재판은 수 개월 동안 한국을 들썩이게 했다”며 “이번 유죄 판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한국 최대의 가족 대기업인 삼성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선고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심장마비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을 공식적으로 인수하려했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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