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가운데 살충제에 오염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내 산란계 농가는 친환경 인증 정도에 따라 기준치 이하 살충제를 쓸 수 있는 일반농가와 살충제 사용이 금지되는 친환경 농가로 나뉜다.
친환경 농가는 무항생제 사료를 사용하며 철재 우리(케이지)에서 사육할 수 있는 무항생제 농가와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 사료를 먹인다. 철재 우리에서 키우는 것이 금지된 유기축산 농가로 구분된다.
유기축산 농가에서는 닭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흙에 몸을 문지르거나 발로 몸에 흙을 뿌려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 된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유기축산 농가는 경기 여주의 에덴농장 등 전국에 14곳에 불과하고, 계란 생산량도 적다. 이 때문에 유기축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가격이 무항생제 계란이나 일반 계란보다 2~3배나 비싸다.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유기축산 농가와 직거래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소량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의 허혜연 녹색식품연구소 사무국장은 “유기축산 농가 계란이라고 해서 100% 안심할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무항생제 계란 등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