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입맛변화에 민감한 치킨업계는 지난해 달콤한 치킨 상품에 이어 올해에는 ‘매운 맛’ 치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BBQ는 신제품인 ‘마라핫치킨’을 내놓았으며, bhc의 ‘맵스터’ 등이 출시됐다. 버거킹의 ‘스파이시 치킨프라이’ 등 햄버거 시장도 매운 맛 열풍에 동참했으며,올해 초에는 매운 맛의 ‘짬뽕 라면’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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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 성분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전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실제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우리몸의 스트레스 지수는 증가하며 피로도는 두 배 가까이 오른다. 심장의 안정도는 이전보다 더 떨어진다.
매운 맛은 인간이 혀로 느낄수 있는 5가지 미각에 속하지 않는다. 미각이 아닌 통각 신경이 감지하는 고통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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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며 위와 심장에는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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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운 맛은 중독되기 쉽다는 더 큰 문제점이 있다.
매운 맛 섭취시 나오는 엔도르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 맛을 찾게될 수 있으며, 한번 매운 맛에 중독되면 당 중독처럼 훨씬 더 매운맛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더욱이 매운 음식에는 달고 짠 조미료가 함께 들어간 요리가 많기 때문에 위에도 부담을 준다.
매운 맛을 적당히 즐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과도한 매운 음식의 섭취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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