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장수 여성인 중국 푸쑤칭(付素清) 할머니가 119세 생일을 맞아 자손 68명의 축하를 받았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사는 푸 할머니는 지난 21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나를 좀 시원한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한 증손자가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를 부축해 선풍기가 있는 거실로 모셨다. 음력 7월 19일인 이날은 할머니의 생일로, 자손들은 잔칫상을 차리느라 분주했다. 슬하에 6남매를 둔 할머니는 생일 나흘 전 현손(玄孫·손자의 손자)을 봤다.
지난달 건강검진 때 할머니의 혈압은 119(수축기)에 74(이완기)로 정상 범위였다. 세포 상태는 웬만한 젊은이보다 더 좋았다고 한다.
자손들은 그러나 할머니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며 걱정이다. 할머니는 몇 년 전만 해도 마당을 쓸거나 장작묶음을 만들고, 작대기로 높은 나뭇가지에 달린 과일을 딸 만큼 건강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쩍 잠에 취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전해졌다.
삶은 돼지고기를 각종 채소와 볶은 ‘후이궈러우’와 쌀밥을 즐겼던 할머니는 최근엔 찐 호박과 고구마, 청대콩, 그리고 국보다 따뜻한 물을 더 좋아하는 쪽으로 입맛도 바뀌었다. 푸 할머니는 2013년과 올해 영국 런던의 세계기록 인증 단체인 ‘캐링 더 플래그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장수 여성으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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