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숨진 노인의 아들과 딸이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문 모(78살, 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문 씨는 매일 같은 시간 노인복지관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고, 수차례 흉기에 찔린 채 이불에 덮여있던 문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문 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8시쯤 혼자 집에 들어가는 모습과 1시간쯤 뒤, 따로 사는 40대 아들과 딸이 집을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아들과 딸이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아직까지 다른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문 씨가 평소 자녀들과 재산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지인의 진술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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