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지난 18일 벨기에에서 체포된 공범이 가짜 시리아 여권을 이용해 그리스 레로스섬을 통해 유럽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범은 지난해 9월 20일 그리스로 입국했으며, 당시 지문을 검사받고 사진을 찍는 등 그리스 당국의 난민 입국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았다. 텔레그래프는 이동 경로로 비춰 이 공범이 이라크나 시리아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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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파리 테러 관련자를 30명 이상 찾아냈으며, 이들 외에 다른 인물이 더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테러에 참여한 조직의 규모가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큰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8일 “용의자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당국은 테러범의 도피를 돕는 등 테러에 가담한 다른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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