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야 지도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왔고,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 완수를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는 올해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미래의 기반이 열린다”고 말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 발표된 긴박한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이 예정대로 행사에 참석한 건 ‘경제 살리기’가 국정 운영의 최우선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금년에는 노사정 대타협 후속조치와 공공분야의 과잉기능 조정을 모두 마무리해 그간의 개혁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이 경제성과의 온기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용한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면서 적극적이고 신축적인 거시정책을 펼치고, 실물과 금융시장 불안 해소 등 시장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내수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가 정상 성장궤도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재계 수장들이 경제 법안 처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크게 박수를 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같은 박수 소리를 듣고 주변에 있던 원 원내대표를 쳐다보면서 “지금 박수 소리 많이 나오는 것 들으셨죠?”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원 원내대표에게 “경제 활성화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어깨가 무겁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