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기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초미세먼지(PM 2.5ㆍ지름 2.5㎛ 이하) 농도는 457㎍/㎥까지 치솟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8.3배를 기록했다.
이에 환경·기상 통합 예보실은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 물질이 축적된 가운데 밤사이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중국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늘 서해안을 비롯한 내륙 곳곳의 미세먼지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해넘이’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스모그는 새해 첫날인 내일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에서는 극심한 스모그에 길을 잃는 ‘미로족’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등장했다. 또 스모그를 조롱하는 노래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깜짝이야’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깜짝이야! 가까이 있는데 너의 손을 잡을 수가 없어. 깜짝이야! 넌 내 앞에 서 있는데도 보이지가 않아”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스모그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일명 ‘정서 감기’ 환자가 평소보다 2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