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인용, 지난 6월 아시아 내 항공수요가 한 해 전에 비해 불과 2.4% 늘어나 한 달 전 14%와 비교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
IATA는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 부진이 항공 수요에 반영된 첫 신호”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이코노미석 수요 증가에 비해 뒤처지는 것도 이같은 경제상황을 반영했다고 풀이했다. 비즈니스클래스석 이용량 등 고가의 항공권 수요는 향후 경제성장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세계 곳곳의 경기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의 항공기 주문이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웬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번주 보잉사의 항공기 수주 건수 중 중국의 주문량은 단 2%에 불과하다. 과거 2년 넘는 기간 동안 이 비율이 1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IATA 자료를 보면 아시아와 유럽 간 비행 수요도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2.5%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수요 상승폭도 7.8%로 낮아졌다.
유럽 내 항공 수요도 증가세도 시원치 않다. 남미 국가들 또한 줄어든 비행 수요에 고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예외다. 미국항공운송협회는 오는 노동절 휴일 주말 기간 동안 미국 내에서 한 해 전에 비해 3% 늘어난 142만명이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협회는 “올해 여름 미국의 여행 수요는 계속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수용력은 늘어나고 항공권 가격은 낮아지면서 비행에 대한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smstory@heraldcorp.com
[자료=www.freelargeimag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