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작가는 색을 마음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심리학을 전공, 심리 상담 전문가로 일해왔던 최승희는 46세 늦은 나이에 영국 유학길에 오르며 미술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전습법 No.1, 캔버스에 검은색 젯소, 91x73㎝, 2015 [사진제공=UNC갤러리] |
최승희의 회화는 인간 심리의 풍경을 담고 있다. 캔버스에 처음 닿는 층은 나이프를 이용해 검은색으로 채우고, 그 위에 다양한 색상을 얹은 뒤 또다시 툭툭한 질감의 돌가루를 덮어 버리는 식이다. 마치 초자아가 자아 본연의 모습을 억압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보여준다. 최승희 작가의 개인전이 UNC갤러리(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열렸다. 전시 타이틀은 ‘감(感)’. 26일까지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