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는 2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알카에다는 인도에서 테러 네트워크를 확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알카에다는 이달 초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도에 ‘알카에다 인도 아대륙’(AQIS) 지부를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자와히리는 아삼과 구자라트, 카슈미르 등지에서 대원을 모집할 것이며, 그곳에서 ‘억압’에 시달리는 무슬림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무슬림 인구가 1억7000만명에 달해, 이들에 의한 극단적 테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엔 구자라트에서 무슬림과 반(反)무슬림 세력이 충돌, 1000명 넘는 사람들이 살해된 적 있어 이 같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알카에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모디 총리는 “누구라도 인도의 무슬림을 자기 뜻대로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인도의 무슬림은 인도를 위해 생사를 건다. 인도에 해가 될 일은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알카에다는) 한 국가나 한 인종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위기”라면서 “이를 인도적 세력과 비인도적 세력 간의 싸움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알카에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한편 인도는 힌두교 신자가 대다수지만, 인구의 13% 가량은 이슬람교를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억7000만명 가량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무슬림 인구 10억명의 17% 정도다.
또 인도 무슬림 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무슬림 인구 3억2200만명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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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