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후보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린 소설가 공지영 씨는 15일 최근 펴낸 앤솔로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폴라북스)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최근의 정치ㆍ사회적 활동은 작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 씨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출마 때 측근으로부터 멘토단을 해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렇게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도 SNS에서 RT하는 사이라며, 멘토라는게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SNS에서 활동하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 씨는 작가의 정치활동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 올라온 말을 보면 정치ㆍ사회적 발언을 많이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문학이란 사람의 삶을 다루는 것이기때문에 정치ㆍ사회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정치만 다루지 않는 게 정치적이죠.” 그는 인권상황이 더 나아지길 기대하는게 자신이 정치 활동을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사태 르포 ’의자놀이’도 가만히 있는게 더 힘들어서 썼다고 했다.“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죠. 저는 ’해리포터’ 같은 환타지적 동화를 쓰는 게 꿈인데 누군가 직장을 잃고 울부짖고 있을 때 상상력을 펼치기가 힘들었어요. 정치가 불안하고 독재적으로 갈 때 모든 예술가들은 힘들어져요.”
공 씨는 “ ’도가니’가 사회적 큰 관심을 받고 나서 기념하는 책을 하나 내고 싶었다"며, 이 책은 오로지 자신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앤솔로지는 공 씨가 지난 25년동안 쓴 작품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보며 마음에 닿는 글귀 365개를 뽑은 것. “책을 다시 쭉 읽어보니 상처, 사랑이란 말을 어지간히 썼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생짜로 아팠는데. 지금은 그렇게 절절하게 아프진 않아요. 이런 걸 젊은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공지영 씨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으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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