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소녀시대의 첫 유닛 태티서의 공식 활동이 시작됐다. 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가진 태티서는 타이틀곡 ‘트윙클(Twinkle)’과 ‘베이비 스텝스(Baby Steps)’로 팬들과 만났다.
먼저 미각그룹의 장점을 여전히 잘 살린 태티서는 블랙 색상의 숏팬츠에 바이올렛 컬러의 쉬폰 소재 블라우스를 매치하고 발라드곡 ‘베이비 스텝스’를 선보였다. 성숙한 아름다움과 최강 보컬라인 3인의 음색이 돋보인 무대였다.
반면 ‘트윙클’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였다. 1970년대 복고풍 댄스곡으로 돌아간 소녀시대의 ‘트윙클’ 무대는 세 멤버의 귀여움을 살리면서도 한층 여성스러워진 외모와 탄탄한 가창력에 집중한 무대였다.
이날 태티서의 첫 무대는 화려하고 잘 짜여진 군무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익숙한 소녀시대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OST 등을 통해 노래로 승부했던 태연 티파니와 소녀시대의 숨은 보석 서현의 탄탄한 가창력에 올인한 점이 유난히 돋보였다. 때문에 오직 세 사람으로 짜여진 무대임에도 다른 6명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태티서는 이날의 첫 무대를 통해 소녀시대를 넘어선 소녀시대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사실상 태티서의 등장부터가 화제였다. 소녀시대의 첫 유닛 태티서가 베일을 벗자 ‘전세계가’ 세 사람을 ‘주목’했다.
공식활동에 돌입하기도 전 태티서를 향한 관심은 국내외 음원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증명, 지난달 29일 발매와 동시에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4위까지 오르며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고 멜론,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미국 아이튠즈에서 앨범 차트 4위까지 오르기는 한국가수로서는 태티서가 처음이었다.
뿐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 소녀시대-태티서의 멤버별 티저 영상은 공개 4일만이었던 지난달 29일 총 조회수가 최단기간 1000만건을 돌파했다. 세 멤버의 티저 영상의 경우 오픈 당일 유투브 전세계 차트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태티서의 인기는 이미 수치로 증명됐던 터다. 여기까지라면 태티서의 힘을 증명한다는 것이 부족할지도 모를 일. 그러나 태티서의 ’트윙클’은 지금 빌보드 점령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 달 28일 오전, 아이튠즈를 통해 온라인 선공개된 태티서의 미니앨범은 공개 40시간 동안의 판매량 만으로 ‘빌보드 200’ 차트(집계기간 4월 23일~29일)에 126위로 첫 진입했다. 한국가수 사상 최고의 순위일 뿐 아니라 한국어 앨범으로 이룬 쾌거이기에 가요계의 관심은 소녀시대를 뛰어넘은 ‘세 명의 소녀시대’ 태티서에게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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