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은 손을 놓고 있다. 일할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비서진 누가 대통령에게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지난 25일 비서진 전원사표 제출 논의와 관련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수석들 사이에서 우리가 그냥 있으면 되겠냐. 대통령 힘든 상황이 됐는데 우리 참모들이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으면 되겠냐. 뭔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드리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 사표를 내면 대통령이 안 그래도 엄청나게 혼란스러울 텐데 마치 버리고 도망가는 그런 느낌을 드릴 것 아니냐, 너무 가혹하다 이런 분들이 다수였고 일부는 좀 다른 의견도 있었고 그래서 그러면 좀 보류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 이후 전원사표 제출은 물 건너갔고 비서진은 ‘그냥 있는’ 상황이 됐다. 이 고위관계자는 “지금 누가 일하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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