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모두가 바쁜 발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또 하나 바쁜 곳이 있다. 서민들의 희망인 로또복권 판매점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잘 팔린다는 로또는 2004년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설이나 연말, 연초에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설 선물로 로또 복권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고, 설날 당일에는 친지들과 함께 로또를 다량 구입하는 가족들도 많다.
그럼 판매량이 증가한 설 연휴 동안 로또 성적은 어떨까.
로또는 판매액에 따라 매주 당첨금이 달라지며 판매량이 클수록 높은 당첨금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 때문인지 설 로또 추첨에선 유독 대박 당첨금을 받은 1등 당첨자들이 많다.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회부터 531회까지 진행된 로또 추첨에서 50억 원 이상의 당첨금이 나온 횟수는 총 69회로, 전체의 13.0%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번의 설 로또 추첨에선 이월된 경우를 포함해 3차례에 걸쳐 50억 원 이상의 당첨금이 나왔다. 이 중 2011년 2월 5일에 있었던 427회 추첨에선 무려 125억 원의 당첨금을 단 한 명의 당첨자가 차지해 화제가 됐다.
반면 2005년 2월 12일에 있었던 115회차 로또 1등 당첨금은 약 14억 8000만원으로, 설 로또 추첨에서 가장 낮은 당첨금을 기록했다. 당시 1등 당첨자 수는 9명으로 판매액은 591억 원에 가까웠다. 1등 최저 당첨금이 15억 원에 가깝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설 로또에서 가장 많이 추첨된 번호는 6, 25, 28, 29번 등으로, 10번의 추첨 중 각각 3회씩 출현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번 대인 빨간색 공은 2004년 이후 매년 1회 이상 출현하며 가장 많이 당첨된 색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에 비해 40번 대인 초록색 공은 단 5회만 출현해 약세를 보였다.
과연 2013년 설 로또에선 어떤 번호들이 선택될까? 곧 다가올 설의 행운을 기대하며 오늘도 로또 판매점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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