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에 따르면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한국 아르브뤼(대표 김통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8일 오후 7시 성균관대 경영관 갤러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5-30년동안 정신장애의 고통 속에서 탄생한 그림 등 아르브뤼 작가들의 순수하고 독특한 예술적 가치가 담긴 작품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아르브뤼 작품은 지난 2009년 10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난 2010년에도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고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통원 교수는 “일반인들이 정신장애인의 복지와 소수 미술가들의 독창적 예술성에 관심을 가져달라. 이들의 그림을 보면 편견과 차별의 대상인 정신장애인에 대한 현재의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일반 화가들은 관람객(소비자)을 의식하며 그림을 그리지만, 이들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들의 작품가치를 일반인은 물론 가족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수집 보존이 잘 이뤄지지 않는 탓에 작품이 급격히 소멸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청소년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 등에 전용 미술관이 하루빨리 세워졌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아르 브뤼’는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예술’이라는 프랑스어로 1945년 미술가 장 뒤뷔페가 정신장애인의 창작작품을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되었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아르 브뤼’ 전용미술관 등이 있고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등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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