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분 대상 ‘이타서울-한유사랑’

쓰레기 줍는 시민 1만명 온라인 집결...환경 활동 ‘앱기록’ 데이터 활용 [H.eco Awards 2022]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한유사랑(오른쪽) 씨와 이타서울 활동가들. [이타서울 제공]

비영리 스타트업 이타서울 대표이자 활동가인 한유사랑 씨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환경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1만 여명의 환경 활동가의 참여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씨는 2016년 ‘이타 기부공동체’를 결성, 2018년 사단법인 이타서울을 설립했다. 이타서울 3년간 청년 35명의 기후 관련 일자리를 육성하고 플로깅을 통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의 데이터 측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부와 선행이 ‘어려운 사람’에서 ‘자연환경’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2019년 폐자원을 활용한 ‘레이스업(Race-u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같은 해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자원순환공장 운영 디렉터를 맡고, 지난해에는 환경기부모금액을 2000만원을 10개 복지기관에 지원했다.

지속가능한 환경정화 활동을 위해서는 현장의 선한 영향력을 기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 한씨의 생각이었다. 이에 한씨는 플로깅 데이터화를 목표로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쓰레기를 줍고 기록하는 방식의 지속가능한 환경정화 공공재를 고민했다. 많은 시행착오와 봉사자들의 피드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시민, 전문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 쓰레기 문제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개 소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데이터 플로깅’ 플랫폼을 개발했다.

크라우드 소싱 환경정화 오픈 플랫폼인 데이터 플로깅은 환경 캠페인 참여와 친환경 활동을 기록해 실천을 통한 탄소 저감량, 플라스틱 해양 유입 방지량 등의 성과 데이터를 측정한다. 플랫폼 사용을 통해 환경활동에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현장 자원봉사 대신 ‘온라인 집결’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등 봉사자들의 디지털 거리를 좁혀 환경활동에 추진력을 냈다. 데이터 플로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전국 쓰레기 절감 사업을 위한 국가 공공데이터로도 사용된다.

현재까지 총 1만1500명의 활동가가 참여했으며 국내 하천·연안으로 유입되는 64만개의 담배꽁초를 포함한 153만개의 쓰레기 GIS(지리공간좌표) 환경 데이터 측정하고 이를 수거하는 등 및 20t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민 공동 성과를 냈다. 또한 산림청, 기업 및 기관의 동참으로 총 36개의 기업 및 기관의 환경 기여도 성과 측정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정화활동 촉진에 기여했다.

특히 2019년에는 한강 여가활동으로 나오는 폐기물을 활용해 무동력 소형 자동차를 제작하여 경주를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서울자원레이스 레이스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대회에 760명이 참여해 총 420㎏의 폐자원을 수거 및 활용했다. 경주대회 개최를 통해 한강 쓰레기 문제 및 자원 재사용 의식 고취했다. 이를 통해 한강 쓰레기 문제 및 자원 재사용 의식 고취하고, 환경 취약계층에 참가비 및 모금액을 전부 기부했다.

더 나은 선행과 기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활동가들의 삶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한씨가 중점을 둔 활동 중 하나였다. 활동가들의 미래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씨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유어스 이코노미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았다. 유어스 이코노미는 청년 활동가들의 환경활동이 경제적 보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청년들과 기업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한유사랑씨는 지역 곳곳의 소중한 활동이 휘발돼 없어지지 않고 선한 영향력이 확산 되길 바라는 뜻에서 데이터 기반의 환경 활동을 펼쳐왔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 9월 한씨를 비롯한 이타서울의 28명은 해양쓰레기 저감 및 해양환경보전 유공자로 선정돼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에서도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녹색서울실천사업에서 2년 연속 우수 사업에 선정됐다.

주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