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필ㆍ이영섭ㆍ류선종 특별자문으로 영입
빅데이터ㆍ스타트업 지원 등 공약 개발 도움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제 전문가 인재 영입에 속도를 올렸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를 가장 먼저 예측했던 최공필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빅데이터 전문가와 창업지원 전문기업 대표를 영입한 이 후보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4차 산업혁명 경제 대전환 국가인재 영입식에서 최 소장과 이영섭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 공동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지난 1997년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 사태를 가장 먼저 예측한 금융 전문가로 유명하다. 당시 일화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소재로 활용돼 배우 김혜수가 당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었던 최 소장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은행감독국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IMF 초빙연구원을 역임했다. 국내에서는 국정원 경제 담당 국가정보관과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등을 맡았고, 금융가에서는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블록체인·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전환을 연구해오고 있다.
빅데이터 통계 분야의 권위자인 이 교수는 한국통계학회 부회장과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및 국가통계위원회 통계데이터분과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품질기술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이날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강조하며 “원유를 정제해 용도에 따라 분류하듯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 여러 분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 기반의 산업 육성, 인력양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로 매년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제조·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N15를 2015년부터 경영해오고 있다. 류 대표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가정신이 창의적인 산업을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킨다”라며 “기업가정신이 꽃피고, 더 많은 창업자가 탄생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들을 후보 경제특별자문역으로 영입하며 경제 대전환 정책공약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재위 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미래산업의 근간”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천명하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통찰과 경륜이 있는 영입인재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