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야, 임영웅 노래 어떻게 틀어?” ‘할미팬’ 스트리밍 열공! [IT선빵!]
[출처: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어르신들 지니, 멜론 사용법 이렇게만 따라하세요!”

모바일 사용이 익숙치 않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때아닌 음원 사이트 이용법 ‘열공’ 열풍이 불고 있다.

임영웅, 김호중 등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가 ‘팬덤(특정 인물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문화현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중장년층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니, 멜론 사용법 공유

실제, 트로트 가수의 팬카페를 중심으로 ‘지니 스트리밍 가이드’, ‘멜론 스트리밍 가이드’ 등 이용방법이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돼 안내되고 있다.

영상에는 음원 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설치 방법부터 회원가입, 음원 이용권 구입 방법, 음원 다운로드 방법 등 세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더 나아가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스터디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영상통화나 전화로 스트리밍 이용법을 배우는 중장년층도 적지 않다.

“애미야, 임영웅 노래 어떻게 틀어?” ‘할미팬’ 스트리밍 열공! [IT선빵!]
트로트가수 임영웅의 팬카페에서 회원들에게 멜론 스트리밍 이용법을 소개한 영상 [출처:유튜브, 다음 임영웅팬카페]

▶음원 플랫폼 기업들 ‘중장년층’ 고객 정조준

지니, 멜론 등 음원 플랫폼 기업들에게도 중장년층은 주요한 핵심 고객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니뮤직의 경우, 지난해 10월 트로트 장르의 스트리밍이 전년동기보다 3.38배 증가했다. 주요 차트에도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비롯해 트로트 곡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역시 트로트 음악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이용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니뮤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올해의 가수’ 설문에서는 상위 5위 중 4명이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 영탁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장년층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도 구체화하고 하는 추세다. 지니뮤직이 MBC 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녀들의 계정을 함께 사용하거나, 새로 가입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로트가 음원 시장에서도 중요한 장르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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