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1조 몰린 SK바이오팜 열기, 빅히트·카카오게임즈가 이어간다
역대 최고치 증거금·경쟁률 경신
BTS 빅히트도 상장 예고…카카오게임즈도 출격 준비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SK바이오팜이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제 시장은 새 기록을 세울 후보군에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31조원을 쏟아부은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열풍이 하반기 IPO 대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24일 마감된 SK바이오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증거금 30조9899억원이 몰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고치(30조649억원)를 9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청약 경쟁률도 323.02대 1로, 공모규모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기존 최대 경쟁률이었던 제일모직(195대1)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쟁률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투자자로선 배정물량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만약 증거금 1억원(증거금률 50%)으로 최대치를 투자(주당 4만9000원, 4080주)했다고 가정하면, 배정받는 주식은 12주 정도다.

30조원 이상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렸다는 점에서 향후 공모주 청약 흥행에도 이목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을 통해 공모주 투자 자체에 개인투자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개인 투자자에 상대적으로 생소한 투자 영역이었지만, 역대급 증거금 및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젠 투자 폭도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청약 과정에서도 해당 증권사 창구마다 계좌를 개설하려는 방문 고객이 급증했었다.

게다가 하반기에 대기하고 있는 공모주 역시 SK바이오팜 못지 않은 역대급이다.

가장 주목받는 공모 '대어(大魚)'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공모가를 바탕으로 한 SK바이오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8000억원인데,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한다.

실적도 SK바이오팜보다 좋다. 작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5872억원으로, SK바이오팜(1239억원)의 4배 이상이다. SK바이오팜은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였지만, 빅히트는 각각 987억원, 724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 영업이익은 YG, SM, JYP 등 3대 연예기획사의 총 영업이익보다 많다.

시가총액으로도 현재 주요 기획사가 6000억~8000억원 규모란 점을 감안하면, 빅히트와 격차는 상당하다. 방시혁 의장이 45.1%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넷마블이 25.1%, 스틱이 12.2%, 메인스톤이 8.7%로 주요주주다.

빅히트는 지난 5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하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이며,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카카오게임즈도 대어 IPO로 꼽힌다.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18년에 이은 재차 IPO 추진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언택트 열풍 등에 힘입어 올해엔 한층 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 2년 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게임산업이 급성장한데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