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자극에 나스닥지수는 다시 1만선 밑으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2%대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도 큰폭으로 하락하며 1만선을 다시 내줬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폭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80.96포인트(2.59%) 하락한 3050.33을, 나스닥지수 역시 222.20포인트(2.19%) 떨어진 9909.1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만선을 내줬고, 다우지수도 2만6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9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코로나19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7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는 23일 5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 재개 움직임과 함께 상승세를 타온 뉴욕증시에 대해 “주식시장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에 비춰 약간 앞서왔다”면서 “내가 맞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리밸런싱(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도 지난 4월보다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약 3조7천277억원) 규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