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74% 상승 1만131.37 마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유럽과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1.14포인트(0.5%) 상승한 2만6156.1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3.43포인트(0.43%) 오른 313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4.89포인트(0.74%) 상승한 1만131.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가격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또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 연속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우선 경제지표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를 키웠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0.9를 큰 폭 상회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별 지표도 예상보다 좋았고, 일본의 6월 PMI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미국 PMI도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다.
마킷이 발표한 6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49.6으로, 전월 확정치 39.8보다 큰 폭 올랐다. 최근 4개월 이내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인 52.0보다는 낮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37.5에서 46.7로 높아졌다. 시장예상은 48.0이었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7% 증가한 64만 채였다.
지난 4월 수치가 62만3천 채에서 58만 채로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해도 결과가 매우 양호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하반기에 꽤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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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 폐기가 결정됐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지만, 곧바로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도 적극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바로 국장 발언 이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완전히 온전하다(fully intact)”고 말했다.
나바로 발언 때문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온전하다고 말한 점이 이 부분의 불확실성을 더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세금 감면이나 추가 현금 지급 등도 논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7월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이 급증세이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는 도축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도시 귀터슬로에 대해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증시 전문가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프랑스 등 유로존 PMI반등을 거론하면서 “중요한 것은 이런 지표의 반등 속도”라면서 “당분간 개선 속도가 빠르지 못할 것으로 봤지만, 이미 어느 정도 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증시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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