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준<사진> 서울시립미술관장이 대기발령된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19일 최 관장을 서울시 행정국으로 대기발령하고 유병홍 경영부장을 20일 관장 업무대리로 임명했다. 정확한 대기발령 사유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서울시가 최 관장의 막말과 성희롱 등 인권침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관장의 직무정지는 사실”이라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이같은 일이 절대 일어나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최 관장의 갑작스런 대기발령에 대해 미술관측은 19일 갑자기 통보를 받았다며, 사유는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최효준 관장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시립미술관의 5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장, 경기도미술관장, 삼성문화재단 수석연구원 등을 지냈다. 최 관장은 2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끝난 사안이 아니라 현재로선 코멘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관장의 갑작스런 공석으로 미술관 행정과 전시운영에 당분간 공백이 예상된다. 당장 9월 개막하는 제 10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총감독 없이 6인의 합의체 형식으로 전시를 기획중으로 최 관장이 여기에 포함돼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이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