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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세달만에 4.2% 줄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최근 인기지역 위주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서울·경기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달 전 8만3773건까지 늘어났던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지난 21일 기준 8만317건으로 4.2%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울산(-4.9%)으로 그 다음 서울에 이어 경기 역시 15만3244건에서 14만9523건으로 2.5% 줄었다.

거래가 활발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물 감소세가 뚜렸했다. 서울 25개구 중 6개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모두 매물이 감소했다. 동작구의 경우 3449건에서 2963건으로 14.1% 감소해 매물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성북구(-11%), 성동구(-10.7%), 양천구(-8.8%) 등 순이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는 상급지 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가 확연히 눈에 띄었다. 경기도 과천시가 763건에서 548건으로 28.2% 줄어들며 매물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남시 수정구(-22.9%), 성남시 분당구(-19.1%) 순이었다.

반면 지방 대도시들은 거래량이 살아나지 못하며 매물량이 오히려 증가한 곳들이 많았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2만200건에서 2만1129건으로 4.5% 늘어나며 역대 가장 많은 매물량 수준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전(4.3%), 충북(2.8%), 전남(2.1%), 부산(1.9%) 등도 매물량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달과 대비해 1.8% 오른 반면 지방광역시는 0.14%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달 8304건을 기록하며 올해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는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물이 줄어드는 데는 거래량이 회복되는 탓도 있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이유도 있다”면서 “빠르게 오르는 가격을 매수세가 얼마나 따라와 줄지가 앞으로 관건”이라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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