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날 오후 5시부로 한 단계 완화 조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문제 진단을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시의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데 대해 “제정신이냐”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클럽발(發)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란도 우려되는 이 시점에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면서 등교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유흥업주분들도 헤아려 주실 것을 믿는다. 서울시는 즉시 (이 조치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서울시는 전날 오후 6시부로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내려져 있던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한 단계 완화된 조치인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활동도와 밀접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먼저 적용하고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유흥시설은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는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집합금지 해제와 집합제한 적용에는 면적당 이용 인원 제한, 테이블 간 간격 1m 이상 유지, 이용객 집중시간대 사전예약제 운용, 전자출입명부 관리 등 조건이 따라온다. 이런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적발 즉시 구청장 명의로 집합금지 명령이 다시 내려지는 식이다.
그간 서울의 모든 유흥시설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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