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1명, 만민중앙교회 2명 추가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25명 늘어 3일 오전 10시 현재 모두 5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2일 0시 기준 대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5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5명 가운데 19명이 해외입국자다.
퇴원자 수는 131명이며, 382명이 격리 중이다. 모두 7만790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4924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요 발생 원인은 해외 접촉 관련이 170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누계 확진자의 33.1%를 차지한다. 해외입국자가 날마다 늘면서 이 비율도 매일 올라가고 있다.
이어 구로구 콜센터 관련 98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38명, 동대문 교회·PC방 20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8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10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교회 3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2명, 기타 106명이다.
해외 접촉 관련 신규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 출발국가로 나눠보면 미국 6명, 스페인 1명, 영국 5명, 필리핀 2명, 아일랜드 1명, 브라질 2명, 포르투갈 1명, 이탈리아 1명 등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브라질에서 온 은평구 김모(71) 씨, 이모(64·여) 씨가 눈길을 끈다. 은평구에 따르면 이들은 부부 사이로 역촌동에 거주하며,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9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자녀를 방문하고 귀국해 4월 2일까지 자택에 머물던 중 1일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일 오전 10시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로 분류돼 있다. 김씨가 귀국 후 택시를 운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앞서 3월 31일 확진받은 ‘오페라의 유령’ 출연배우 캐나다인의 접촉자로 미국인 배우가 추가 감염됐다. 최초 확진자인 캐나다 발렛댄서는 용산구 블루스퀘어극장에서 3월 14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참가했고, 3월 19일에 인후통과 마른기침 등 증상을 느꼈으며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자 3월 31일 종로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서울시는 이날 즉각대응반을 편성해 파견했으며, 외국 출연진과 스태프가 묵은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과 블루스퀘어 공연장을 임시 폐쇄했다. 블루스퀘어는 오는 14일까지 공연이 중단됐다. 서머셋팰리스호텔에 대해선 신규 투숙객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4월 3일 현재 최초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모두 138명이며, 공연 참가자는 71명, 한국인 배우와 스태프는 57명이다. 138명 전원 검사 결과, 미국인 1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89명은 음성, 4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또한 관람객 모니터링을 통해 8785명의 관객 명단을 확보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에 대해 ‘가급적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 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자를 오늘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와 용산구는 확진자에 대한 이동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앞서 1일 확진받은 서초구의 일본 입국자(질병관리본부 지정번호 9946번)의 접촉자인 강남구 이모(36·여) 씨가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월 17일 확진자로 모로코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고 온 영등포구 20대 대학생(8271번)의 접촉자로 영등포구 회사원 신모(55) 씨가 추가 감염됐다. 8271번으로부터 감염된 이는 3월 19일 확진자인 영등포구 20대 회사원과 50대 회사원까지 가족 구성원 4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3월 20일 확진자로 미국에서 입국한 성동구 20대 여성(8717번)의 접촉자로 성동구 김모(53·여) 씨가 2차 감염됐다.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해 구로구 40대 남성, 관악구 50대 여성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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