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ㆍ코스닥 상장 1878개사의 2015년 반기보고서 및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퇴직금 1위’임원은 코스닥 상장사에서 나왔다. 바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 회장은 레미콘 제조업 회사로 코스닥에 상장된 유진기업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을 작년 1월 30일 사임했다. 당시 그의 퇴직소득은 86억9358만원이었다. 유진기업 최대주주(지분율 11.72%) 자리는 계속 지켰다.
유 회장의 퇴직금은 코스피 상장사 등기임원 퇴직금 1위를 기록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83억6400만원)보다 3억여원 많다.
한미반도체는 향후 퇴직금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해 6월 30일 곽 부회장의 퇴직소득을 일괄정산했다. 3분기 현재 그는 이 회사 지분 27.14%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다.
3위는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이 차지했다. 구 회장이 작년 9월에 받은 퇴직소득은 39억3200여만원이다. 당시 그가 수령한 보수총액 42억7070만원의 92%가량을 퇴직금으로 채운 셈이다.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 중인 구 회장과 그의 친인척 6명은 지난달 28일 현재 회사 지분 18.6%를 갖고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작년 6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25억1000만원을 수령하며 퇴직금 부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임 1개월여 전 횡령ㆍ배임, 배임수재,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회장은 지난해 11월 징역 3년6월에 벌금 1000만원ㆍ추징금 5억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밖에 문덕규 SK네크웍스 전 최고경영자(현 고문)등이 퇴직금 10억원 클럽에 속했다.
작년 2월 실적악화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용성 전 두산인프라코어 사장도 퇴직금 부자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의 퇴직금은 9억3700만원으로 6월 기준 보수총액 10억4900만원의 89%를 차지했다.
그의 퇴직금엔 재직기간 공헌도에 따른 위로금 1억원이 포함됐다.
우선 전세호 심텍홀딩스 전 대표이사다. 퇴직금 수령액은 45억5400여만원이다.
그는 작년 7월 회사를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심텍과 지주사 심텍홀딩스로 인적분할하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심텍홀딩스 지분율을 24.73%에서 55.75%까지 늘렸다.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도 작년 9월 STS반도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퇴직금 24억7000만원을 챙겼다. 홍 회장은 그룹 계열사였던 STS반도체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FA에 인수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 회장은 그룹 모기업 역할을 하는 ㈜보광 최대주주다. 그의 형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ㆍ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동생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등과 함께 ㈜보광 지분 100%를 갖고있다.
한편 올해 임기 종료가 예정된 등기임원들 퇴직금 규모도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기업 중엔 삼성전자의 윤부근(63)ㆍ신종균(60)ㆍ이상훈(61) 사장 등 13개사 20명 가량의 임기가 상반기 주주총회(3월)를 즈음해 종료된다.
아울러 이재현(55) CJ그룹 회장도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 임기가 3월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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