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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한 계속 핵물질 생산…제재 그대로 유지”
[로이터]

[헤럴드경제] 미국은 북한이 핵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북한에 미확인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과 추가 핵실험장 건립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에서 지난해 1년간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기 작동과 차량 움직임을 포함해 원심분리 우라늄 농축시설을 사용한 징후가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작년 8월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2018년 핵활동을 담은 것이었다.

국무부는 2018년 8월까지 영변 핵연구센터의 5메가와트(MW)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가 가동된 징후가 있다는 IAEA 보고서를 언급했다.

또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뒤 IAEA가 원자로 가동 징후를 관측하진 못했지만 작년 3월 냉각시설 부품 시험 징후가 있었다고 전했다면서 핵물질 생산에 사용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국무부는 평산 우라늄광산과 우라늄공장으로 공표된 지역에서 채굴 등 활동이 있다는 IAEA 보고서 내용을 전한 뒤 미국은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작년 5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거의 확실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서, 북한이 다른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국제사찰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추가 핵실험을 포기할 것인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미가 작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의 약속 모두를 동시적, 병행적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 카운터파트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투자와 인프라 향상, 식량 안보 강화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건설적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달성될 때까지 국제사회와 단결할 것이라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의 핵활동을 계속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FFVD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로, 미국은 이 목표를 향해 북한과 계속된 외교적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생물무기 능력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공격적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북한은 적어도 1960년대 이래 생물무기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사용하기 위해 생물무기를 무기화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하며 지도자의 요구에 따라 군사적 목적으로 위해 충분한 양의 생물학적 물질을 생산할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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