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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질' 클린스만 첫 공식행보…EPSN 패널로 등장, 무슨 말했나봤더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방송 패널로 활동 재개에 나섰다.

이날 클린스만 전 감독은 ESPN UK에 전문가 패널로 모습을 보였다. 한국 감독 때도 자주 출연했단 매체다.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감독직에서 경질하고 한달여 만이었다.

클린스만은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해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EPL) 4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1위가 아닌 다른 건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은 가능한 한 최대치를 달성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는 "토트넘은 시즌 초반을 매우 잘 시작했지만, 이후 약간의 하락세를 걸었다"며 "지금은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위치"라고 했다.

또 "4위는 (모두가)원하는 자리"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딸 수 있고, 축구적으로든 재정적으로든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나는 그의 메시지를 잘 이해한다. 그는 야심을 갖고 있고, 토트너메서 매우 특별한 걸 만들고자 한다"며 "하지만 (팀을 완벽하게 만들기까지)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금은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게 극히 정상"이라고 했다.

한편 클린스만은 지난 2월16일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받았다.

선수로는 세계적 스타였지만 지도자로는 평가가 엇갈렸던 그는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 비판을 받았다. 클린스만은 손흥민 등을 앞세운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는 팀으로 나섰지만,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7월로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이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의 연봉은 우리 돈 29억원 안팎으로, 이를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와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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