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차세대 IOC리더는? 사마란치 주니어, 부브카...
이미지중앙

최근 일본을 방문한 바흐 IOC 위원장. [사진=IOC홈페이지]


‘포스트 바흐’는 누구일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67 독일)이 최근 차기 위원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현지시간 11월 30일이 입후보 마감시간이었는데 바흐 위원장만 후보등록을 한 것이다.

IOC위원장은 연임까지만 가능하고, 특이하게 임기는 8년 + 4년이다. 2013년 IOC위원장으로 선출된 바흐는 이로써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37차 IOC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연임이 결정된다. 두 번째 임기는 내년 도쿄올림픽 폐회식 이후 파리올림픽 폐회식 후 1년 뒤인 2025년 8월까지다.

두 번째 임기가 짧은 까닭에 벌써부터 바흐 위원장의 뒤를 이를 차기 IOC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스포츠전문매치 ‘프랑쥬(francs-jeux)’는 IOC위원 중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1 스페인), 세르게이 부브카( 57 우크라이나), 세르미안 능(71 싱가포르) 등을 꼽았다. 부브카와 능은 2013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바흐 위원장에게 패한 바 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의 윤강로 원장도 “포스트 바흐의 후보로 20년이 넘도록 IOC위원장을 지낸 고 사마란치 위원장의 후광을 얻고 있는 사마란치 주니어, 육상 레전드로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부브카, 이 두 명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세르미안 능은 나이가 많고,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중앙

지난해 한동대를 방문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마란치 주니어 IOC부위원장. [사진=한동대]


사마란치 위원장이 은퇴한 2001년 IOC위원이 된 사마란치 주니어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2013년 IOC가 정식종목 중 한 종목을 제외했는데, 당초 유력했던 근대5종은 살아남고 레슬링이 빠졌다. 1996년부터 국제근대5종경기연맹의 수석부회장을 맡아온 사마란치 주니어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2016년 IOC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 26년간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부브카는 두 말이 필요없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IOC집행위원이다. IOC선수위원, 우크라이나NOC위원장 등을 거쳐 개인자격 IOC위원으로 올라온 까닭에 지명도, 경력, 카리스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중앙

세르게이 부브카.


변수는 바흐 현 위원장의 ‘낙점’이다. 바흐 위원장의 IOC내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난 7월 일찌감치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IOC 온라인총회에서 밝혔을 때 절반이 넘는 IOC위원이 즉석에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래서 이번 단독 입후보가 가능한 것이었고, 차세대 IOC위원장도 바흐의 승인 없이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승민 IOC위원은 “IOC가 도쿄 올림픽 연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바흐 위원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차기 IOC위원장 선출에서도 바흐 위원장의 뜻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마란치-자크 로게(벨기에)-토마스 바흐로 이어지고 있는 IOC위원장의 계보는 누가 이을까? 한국은 고 김운용 IOC수석부원장이 2001년 선거에 도전했고, 당선가능성을 높였지만 로게에 패한 바 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