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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디지 북 없이 '깜깜이 골프'로 선두 나선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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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정보가 담긴 야디지 북 없이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오른 더스틴 존슨.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제10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무빙데이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선두 존슨과 3타 차 이내에 내로라하는 선수 10명이 포진해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메이저 다운 메이저'의 큰 장(場)이 선 것이다.

존슨은 9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인 캐머런 챔프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존슨은 이날 코스 정보가 담겨 있는 야디지 북 없이 경기에 나섰으나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버디 8개를 잡았으며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씩을 범했다. 존슨은 특히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야디지 북은 선수가 연습라운드를 돌며 직접 작성하는 코스 공략도로 거리와 그린 경사, 위험지역, 바람의 방향 등 코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홀 공략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존슨은 경기 후 "1번 홀 티박스에 올라선 후 야디지 북이 없는 걸 알게 됐다. 아마도 골프백 바닥으로 야디지 북이 떨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골프 채를 코스에 꺼내놓기가 싫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캐디인 동생 오스틴이 건넨 스페어 야디지 북이 기본적인 정보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선두로 올라선 존슨은 2016년 US오픈 우승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장타자 챔프는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셰플러도 버디 8개에 보기 3개로 5타를 줄였다. 마지막 홀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었다면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을 수도 있었다.

대회 3연패에 도전중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13~15번 홀의 3연속 보기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폴 케이시(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선두 존슨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언더파 행진중인 김시우(25)는 이날도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리 하오통(중국), 젠더 셔플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전날 선두 하오통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계속된 퍼팅 난조로 보기 4개(버디 2개)를 쏟아내며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안병훈(29)과 함께 공동 59위로 밀려났다. 강성훈(33)은 6타를 잃어 중간합계 7오버파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78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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