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9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는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함정우. [사진=KPGA]
박정민 15번홀 세컨 아이언 샷
15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박정민.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함정우(26)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함정우는 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6개를 잡아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박정민(27)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문경준(38) 등 공동 3위 그룹과는 1타 차다.함정우는 어려운 코스에서도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를 꿰찼다. 대회코스인 에이원C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10cm나 길렀다. 작년의 5cm의 두배다. 페어웨이 폭도 15~20m로 좁혀 티샷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다. 또한 그린주변 러프도 6cm로 길러 미스 샷에 대가를 치르게 했다.

이수민 1번홀 티샷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친 이수민. [사진=KPGA]

이런 까다로운 코스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함정우는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샷 몇 개는 내가 치고도 감탄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어려운 홀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고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버디를 많이 잡아낼 것이다. 7~8타 정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직전 대회인 KPGA오픈서 우승한 이수민(27)은 첫날 4오버파로 부진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로 도약했다. 이수민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원준(35)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16위를 달렸다. 선두그룹에 4타 밖에 뒤지지 않아 주말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다. 이날 컷오프된 선수들에겐 200만원씩 위로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