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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축구 진면목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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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전북현대와 대전시티즌이 연습경기 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K리그 개막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두 달 넘게 개막을 미뤘던 K리그가 5월 8일 개막해 8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을 감안해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문을 연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주요 프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상황에서 K리그는 신속하고 확실한 대응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개막 시즌을 맞았다. 물론 K리그보다 먼저 리그를 시작한 곳은 있다. 대만, 벨라루스, 부룬디, 니카라과, 타지키스탄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했다기보다는 무리하게 진행한 측면이 컸다. 또한 아직 한국처럼 안전을 확신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해외 매체도 K리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 6일 ‘세계가 주목하는 K리그가 8일 개막한다. 대만, 투르크메니스탄 등 일부 나라에서 프로축구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K리그는 이들과 다르다.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 클럽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37년 K리그 역사상 이렇게 많이 관심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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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이동국이 경기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주목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K리그가 성공적으로 리그를 진행할 경우, 리그 재개를 준비 중인 타 리그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개막 연기와 일정 축소 등 신중한 대응을 해왔다.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이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고, 구단 간 연습경기 자제와 외부 접촉 최소화, 연맹이 마련한 매뉴얼 준수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열 체크와 세심한 동선 관리 및 선수들의 음료수가 섞이지 않도록 번호를 붙이는 등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부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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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물병에 개인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코로나를 예방하는데 힘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흥행의 가능성을 보였던 K리그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기회를 얻었다. K리그는 이미 지난 12월 10개국 이상에 방송권을 판매했다. 최근 K리그의 개막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와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도 중계권 구매 관련 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빅리그 국가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져 해외에서 K리그를 보는 나라가 20개국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됐다.

물론 전제돼야 하는 건 K리그가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해외 팬들은 오래지 않아 결국 등을 돌릴 것이다. 나아가 K리그만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축구계에서 전화위복이 된 지금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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