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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로 세계를 만난다_in 크로아티아①] (36) ‘안젤코의 나라’ 크로아티아

  • 기사입력 2020-04-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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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배구협회 총책임자인 발렌티나 비플린(Valentina Bifflin)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 좋은 교류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심 뿌듯했다.

세르비아 취재를 마친 후 다음 방문할 국가를 고민하다 크로아티아로 정했다. 우리나라 V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여럿 있는 만큼 취재거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또한 발칸반도 대표 여행지로도 유명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마음이 끌렸다.

한국에서 뛴 크로아티아의 남자선수는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에서 뛴 안젤코, 2016-17시즌 대체 용병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던 다니엘 갈리치, 코로나19로 일찍 막을 내렸지만 2019-20시즌 OK저축은행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레오 안드리치가 있다.

여자선수로선 2010-11시즌 대체 용병으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던 산야 포포비치와, 2010-11시즌, 2011-12시즌 흥국생명 중심축이자 해결사였던 미아 예르코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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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의 코토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크로아티아로 가기 전 몬테네그로 코토르라는 소도시를 들려 짧게 관광을 했는데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거리 곳곳에 있는 길고양이들마저 귀엽기만 했다. 여행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방문했을 때 기대하지 않고 만나게 되는 아름다움은 여운이 깊다.

코토르는 크로아티아로 갈 때 잠깐 거쳐가도 괜찮은 곳이니, 알려지지 않은 곳을 좋아하고 자연과 고양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날씨만 따라준다면 ‘100%’ 아름다운 풍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배구

크로아티아 배구협회는 수도인 자그레브에 위치해있고 구글맵에 ‘흐르바트스키 오드보즈카스키 사베즈(HRVATSKI ODBOJKASKI SAVEZ)’라고 검색하면 된다. 시내에서 트램을 타고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외부만 봤을 때는 건물 자체가 오래돼 보였고 온갖 낙서들이 칠해져 있어 보기엔 다소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꽤 취재를 했음에도 긴장되는 마음을 숨기긴 쉽지가 않다.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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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부(좌)와 배구협회 입구(우)는 딱 봐도 오래돼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배구협회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고 초인종을 누르니 문이 열렸다. 필자를 맞아준 사람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 분이었는데 이름은 프란 자니치(Frane Zanic)였고, 배구 전문가 겸 총비서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필자가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자 그는 미팅룸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더니 이내 들어와 크로아티아 배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 배구는 남녀 대표팀이 각각 총 5개(15세 이하, 17세, 19세, 21세, 성인)의 팀으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어요. 주니어팀들은 보통 1년 동안 합 4개월 정도 훈련을 소화하고 성인팀들은 국제대회가 있을 경우에만 소집해서 짧게 손발을 맞추고 있는 시스템이고요. 그리고 따로 배구 종목만을 위한 곳은 없고 각 지역마다 있는 대표적인 체육관을 그 시기에 맞게 빌려 훈련을 하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배구는 비인기 종목이에요. 다들 아시다시피 축구가 가장 유명하고 그 다음은 핸드볼과 농구가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요. 저희도 인기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라며 씁쓸한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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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안젤코 추크, 레오 안드리치, 미아 예르코프.


'명불허전 에이스' 안젤코

인터뷰 이외에도 안젤코(1983년생)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이유는 크로아티아에서도 이미 최고의 선수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안젤코는 한국에서 총 4번의 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용병 선수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에요. 팬들 모두 안젤코를 좋은 선수로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자니치 씨는 “안젤코는 원래 국적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데 크로아티아로 귀화를 했죠. 5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대표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했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네요. 현재는 세르비아 1부리그 제딘스트보 스타라 파조바(JEDINSTVO Stara Pazova)라는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은퇴를 할 시기인데도 선수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요. 정말 훌륭한 선수죠.”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세계 각국을 취재하면서 한국에서 활약했던 용병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여러모로 즐거운 일이다.

자, 이젠 정열의 나라 크로아티아의 배구리그를 맛볼 차례다. 어떤 경기력, 어떤 현장 분위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취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기 전 진행한 점 참고 바랍니다. 사정상 배포가 늦어진 점 양해 바랍니다.

* 장도영은 대학 1학년까지 배구선수였던 대학생입니다. 은퇴 후 글쓰기, 여행,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면서 은퇴선수로 배구인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장도영의 세계 배구여행은 연예기획사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WORLDSTARENTERTAINMENT)가 후원합니다.
*** 현지 동영상 등 더 자세한 세계 배구여행의 정보는 인스타그램(_dywhy_), 페이스북(ehdud1303), 유튜브(JW0GgMjbBJ0)에 있습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