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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현-이정현, 뉴질랜드 아마추어 메이저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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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이장현 두 선수가 15일 뉴질랜드의 아마추어 메이저인 스트로크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남녀 동반 우승했다. [사진=고재민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 주니어 골프 기대주인 이장현(17,남)과 이정현(13, 여)이 뉴질랜드의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인 스트로크플레이챔피언십에서 동반 우승했다.

이장현은 15일 뉴질랜드 호크스베이의 헤이스팅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막판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장현은 3언더파 69타를 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71-69-65-69)로 우승했다. 또한 선두로 출발한 이정현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서 16언더파 272타(67-71-68-66)를 기록해 남녀 우승을 일궈냈다.

오전에 치러진 여자 경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연소 한국 국가대표인 이정현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2명과 경기를 펼쳐 4일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6타차 압승을 달성했다. 이정현은 첫날부터 5언더파 67타를 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헤이스팅스 골프장은 코스 난도를 높이기 위해 파74를 파72로 만들었으나 이정현은 나흘 내내 언더파를 쳤다. 이정현의 16언더파 우승은 이 대회 여자경기 부문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여자 경기에 이어 오후에 치러진 남자 경기에서 이장현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2명과 동반 경기를 펼쳤다. 선두조의 스코어는 11언더파 동타로 경기가 시작됐다. 이장현은 전반 초반에 보기 두 개를 적어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으나 6, 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고 9번 홀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해 12언더파로 뉴질랜드 PGA챔피언십 우승자 고보리 가즈마에게 한 타차 뒤졌다.

이장현은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3언더가 되면서 보기를 범한 가즈마를 1타차로 역전했다. 게다가 17번 홀에서 4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3타차 선두가 됐다. 18번 홀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핀과의 거리는 95미터였다. 큰 나무를 넘겨 그린 중앙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장현은 침착하게 그린을 공략하여 안전하게 2퍼팅으로 파를 기록하며, 4일간의 승부를 마감했다.

이날 두 선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들과의 승부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이끌어 냈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주 전에 열린 뉴질랜드 프로투어에서도 아마추어 부문 남자 2위. 여자 1위를 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2021년 뉴질랜드오픈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이장현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다. 뉴질랜드 고재민 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 유학중인 그는 지난해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2002년8월19일 생인 이장현은 13세이던 2016년 오클랜드에이지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이후 아마추어 대회에서 6승을 거뒀으나 메이저 대회인 뉴질랜드아마추어선수권과 이 대회에서는 준우승만 5번했다. 고재민 프로에 따르면 이장현은 작은 키에도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 이상 치는 장타력에 아이언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도 85% 이상으로 샷 감각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전 세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골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대다수 중단된 가운데 뉴질랜드는 15일까지 확진자가 6명에 불과한 등 영향이 미미해 대회가 진행되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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