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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마스터스 입장권 3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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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입장권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12일(한국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터스 입장권 가격이 30%나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는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 더욱 보고싶은 이벤트가 됐지만 전염병 확산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나온 상태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누구나 갈망하는 버킷 리스트중 하나다.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매우 비싼데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식 구매 루트는 1972년에 마감돼 입장권 추첨을 통해 티켓이 주어지는 온라인 사이트나 ‘세컨더리 티켓 마켓’인 암시장을 통해야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마스터스 후원 기업의 임원이나 출전선수중 누군가를 알지 못하면 이 방법을 통해야 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패트런(patron)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운용한다. 약 4만명의 패트런은 마스터스 평생 관람권 소지자다. 이 패트런 리스트는 1972년 마감됐으며 사망 등 결원이 생기면 충원이 가능하다.마스터스 개막이 다가오면 패트런에게 배분된 입장권이 암시장에 나온다. 지난해엔 입장권을 재판매했다가 적발된 패트런이 구속되기도 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마스터스 입장권 가격이 코로나19와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무려 30%나 하락했다. 미국의 티켓 검색엔진인 시트긱과 스텁허브에 따르면 lookthrough1라운드 입장권 가격이 5년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2016년엔 3616달러, 2017년엔 3211달러였던 이 입장권 가격은 2018년엔 4475달러로 치솟았으나 올해는 스텁허브에선 1080달러, 시트긱에선 14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목~일요일 전 라운드 과전 가능한 입장권은 지난해 6490달러에서 올해 4038달러로 하락했다. 또한 월요일과 화요일의 연습라운드 입장권은 지난해 546달러에서 올해 383달러로, 파3 컨테스트가 열리는 수요일 티켓 값도 1125달러에서 700달러로 떨어졌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아직은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차질없이 치를 계획"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 속에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중이라 대회 개최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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