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L] ‘페르난데스 효과’, 솔샤르의 맨유 달라졌다
이미지중앙

맨유는 지난 9일(한국시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기뻐하는 맨유 선수단.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더비에서 10년 만에 시즌 2연승을 거뒀다. 이 중심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26)가 있다.

맨유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5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한 발 다가갔다.

맨유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맨시티의 우세를 점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은퇴한 이후 맨시티는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반면에 맨유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퍼거슨 감독 다음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라이언 긱스, 루이스 판할, 주제 무리뉴가 맨유를 도맡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맨유가 최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맨유를 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퍼거슨 후계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솔샤르는 과감한 개편을 통해 리빌딩에도 성공했지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다. 그리고 최근 맨유는 그 중심으로 페르난데스를 택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6,800만 파운드(약 1,065억 원)를 페르난데스 영입에 투자했다. 스포르팅CP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페르난데스인 만큼 맨유 팬들의 기대감도 컸다. 반면 최근 맨유의 거액 투자 실패 경험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미지중앙

볼 경합을 하고 있는 부르노 페르난데스(오른쪽).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르난데스는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적응 시간도 필요없었다. 페르난데스는 이적 후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을 약 80%에 달한다. 찬스 메이킹은 11회, 유효슈팅은 10개로 기록이 그의 활약을 대변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합류와 함께 맨유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지난 2월 1일 울버햄튼과의 경기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이적과 동시에 2월 맨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효과’는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9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선 전반 30분 팀의 첫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페르난데스의 기습 패스는 앤서니 마샬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말한 모든 걸 가진 선수가 바로 페르난데스다. 그는 근면하고, 항상 겸손하고, 열정적이며 헌신적이다. 위험을 감수하며, 실수를 저지를 용기가 있다. 실수에도 환상적인 골과 어시스트로 바로 잡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의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브루노가 우리 팀으로 무엇을 가져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고, 아우라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데 헤아는 “그는 스마트한 선수고, 피치 위에서 영리하다. 그가 공을 잡으면, 많은 것을 해낸다”며 박수를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주의 베스트11에 페르난데스를 포함시켰다.

맨유는 더비전 승리로 자존심을 챙겼다. 동시에 4위도 바라보게 됐다.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차. 이러한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페르난데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맨유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