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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리가] ‘7호 기성용 데뷔’로 본 라리가 한국선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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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기성용이 지난 7일 에이바르 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고 있다. [사진=라리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기성용(31 마요르카)이 한국인 선수로는 7번째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발자국을 남겼다.

K리그 복귀에 실패한 뒤 스페인으로 떠난 기성용은 지난 7일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일본인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19) 대신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기성용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스페인 무대 데뷔’라는 오랜 꿈을 서른한 살의 나이에 이루게 됐다.

기성용 이전에는 이천수(39), 박주영(35 FC서울) 등 6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스페인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이강인(19 발렌시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긴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스페인 라리가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어려운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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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인천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팀의 전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한때 큰 기대를 한몸에 받은 라리가 선수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인 1호’ 라리가 선수는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2003년 22살의 어린 나이에 레알소시에다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스페인에 입성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3-04시즌 레알소시에다드에서 13경기, 2004-05시즌 누만시아에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한 채 국내(울산현대)로 복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천수 다음으로 스페인 무대에 이름을 남긴 건 이호진(37)이었다. 1983년생 수비수 이호진은 2005-06시즌 라싱산탄데르 소속으로 라리가 한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며 이름을 더 알리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천수-이호진 이후로 한동안 끊겼던 한국인 라리가 선수 계보를 이은 건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2012-13시즌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셀타비고로 임대돼 한 시즌 동안 활약했다. 당시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라리가에서 득점을 터트린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박주영이 잉글랜드로 돌아간 후에는 1995년생 공격수 김영규(25)가 역사를 이었다. 김영규는 2013-14시즌 알메리아 소속으로 라리가 2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김영규는 주로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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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이강인이 지난 1월 26일 바르셀로나 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한국인 5호’ 라리가 선수 이강인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1월 13일 레알바야돌리드 전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 유럽리그 데뷔 선수’이자 ‘발렌시아 역대 최연소 리그 데뷔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이후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틈틈이 기회를 얻으며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의 뒤를 이은 ‘한국인 6호’ 라리가 선수는 백승호(23 SV다름슈타트)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는 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백승호는 2018-19시즌 지로나에서 라리가 3경기, 코파델레이 3경기에 출전했다. 현재는 독일 2부리그로 무대를 옮겨 활약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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