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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6경기 1승’ 아시아 무대서 고전하는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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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하고 있는 최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K리그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한국 프로축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참가하는 몇 팀만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1위에서 3위를 차지한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그리고 FA컵 우승으로 참가자격을 얻은 수원삼성이 현재 ACL에 참가하고 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K리그지만, 올해 아시아챔스에서는 리그 연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퇴장의 굴레에 빠진 전북현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전북현대는 퇴장의 굴레에 빠졌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아시아 정상을 겨눴다. 경남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쿠니모토와 FC안양의 무서운 신예 조규성을 비롯해 구자룡, 이수빈, 김보경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더욱 단단히 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삐끗하고 있다. 아직까지 1승을 거두지 못했다. 1차전 요코하마에게 1-2 패패. 2차전 시드니와 무승부(2-2).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전북은 조별예선 1, 2차전에서만 세 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하며 팀의 발목을 잡은 것이 가장 뼈아팠다. 1차전에선 손준호와 이용이, 2차전에선 최보경이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전체적으로 ‘닥치고 공격’으로 대표되던 전북 특유의 공격축구가 자취를 감췄다는 평이 많다. 부족한 골 결정력도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수비 불안도 거들었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퇴장이 부담이 됐다 해도 비교적 대체 자원이 넉넉한 전북의 스쿼드를 생각한다면 아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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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를 막아서고 있는 수원의 고승범(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남아 쇼크’ 수원삼성

2년 만에 ACL에 출전한 수원은 맥을 못 추고 있다. G조에 속한 수원은 ACL 조별예선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1차전 빗셀 고베(0-1 패)전에 이어 2차전 조호르 다룰(1-2 패)에도 패하며 G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수원은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수원은 2차전 조호르 전 패배로 오점을 남겼다. 사상 첫 동남아시아 팀 상대로 패배를 기록했다. 수원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조호르를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골을 내줬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아담 타가트가 침묵했고 이는 패배로 직결됐다.

수원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조용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 후 주장 염기훈이 “선수를 영입해달라”고 구단에 직접 요청했으나 구단은 묵묵부답이었다. 명준재 이외에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수원은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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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의 박주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홈 무승부 울산현대-유일한 승리 FC서울

F조에 속한 울산은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ACL 경기를 치렀다. 홈에서 FC도쿄를 맞았지만 1-1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쳤다. 상대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패배할 수 있는 경기였다. 울산은 코로나19로 일정이 꼬여 대기 중이다. 오는 18일 퍼스 글로리와의 경기가 예상되어 있었으나 지난 5일 호주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

서울은 ACL에 참가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점 3점을 획득한 팀이다. 서울은 3년 만에 ACL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3일 치앙라이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잠정 연기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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