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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만화경] 코로나의 역설 ‘확찐자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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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돌고 있는 '확찐자' 게시물.


‘확찐자’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라는 단어가 익숙한 가운데, 실내에만 머무르다가 ‘살이 확 찐 자’가 된다는 걱정을 재치있게 표현한 신조어다. 거실-냉장고-식탁-거실-침대-냉장고 등의 ‘확찐자 이동경로’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사실 이게 가볍게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도쿄올림픽까지 개최가 불투명할 정도로 지구촌 스포츠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네 일상에서는 운동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체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가 3달러 이상 줄어든다’는 말처럼 운동의 장점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면역력 강화에 특효약이라는 상식이 부각되고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운동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발생률을 떨어뜨리는 특효약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최천웅 교수(호흡기내과)는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에는 면역력을 길러 이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중략) 하루 30분 꾸준히 운동하면 대사활성화를 통해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며 건강한 식단 및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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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바이러스 질병 극복에 기본이 되는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일본의 후생성은 아예, 코로나19 관련한 대국민 지침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무증상자나 경증인 경우, 산보(책)나 운동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철저하게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는 선에서)”며 운동을 통한 코로나 극복을 제시했다.

지난 3일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한 계엄령 이후 40년여 만에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인 스포츠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엘리트 스포츠는 전례가 없는 파행을 맞고 있지만, 오히려 생활체육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 덕에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는 아주 바람직한 방식으로 엘리트체육으로 이어진다. 위기는 늘 기회를 품고 있기 마련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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