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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 vs 스윙] 정석의 안병훈-변칙의 울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실전에서 투어 프로들이 한 ‘진짜 스윙’입니다. 초고속 슬로모션 영상을 통한 섬세한 스윙 동작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지난주 멕시코챔피언십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면서 타수를 줄인 안병훈(29)이 이번주 플로리다 PGA내셔널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 출전한다.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째인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아직 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시원시원한 장타에 정교한 퍼트 실력을 가지고 우승을 노리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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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드라이버 샷 피니시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퍼포먼스를 보면 드라이버 샷은 평균 비거리 314.4야드로 17위에 올라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3.87%로 204위에 그친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에서 68.66%로 투어에서 94위까지 올라간다. 스윙이 느리지 않으면서 큰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있고 부드럽게 클럽을 쓰는 정석같은 스윙의 소유자다.

반면 매튜 울프(미국)는 ‘트위스트 스윙’으로 유명하다. 어릴 적 어깨를 다친 경험으로 인해 어깨가 닫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금의 스윙이 나왔다. 테이크어웨이 전에 힙을 한 번 흔들어주는 프리샷 루틴이 특징이다. 막상 스윙에 들어가면 클럽을 밀어 가파르게 들어올리고 다운스윙에서 클럽을 샬로우로 급격하게 끌어내린다. 동작의 변화가 큰 변칙 스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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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이 드라이버 샷 피니시.


변칙 스윙의 울프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놀랍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린 310.4야드로 투어 25위다. 동작 변화가 심하지만 페어웨이 키핑률은 59.95%여서 투어 136위로 안병훈보다 높다. 물론 아이언샷과 웨지샷에서도 변칙 스윙을 하면서 그린 적중률은 68.25%에 그쳐 투어 112위다. 울프의 티샷은 나무랄 데 없는 결과를 보여준다.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 12번 홀에서 두 선수의 드라이버 샷 스윙을 촬영했다. 안병훈은 두 발로 굳건히 땅을 지지한 상태에서 스윙이 이뤄진다. 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머리가 약간 숙여지는 동작이 인상적이다. 임팩트에 이르면서 효율적으로 양 팔이 펴지면서 볼에 가속도를 높인다.

울프의 트위스트 스윙은 안병훈과 템포는 비슷하지만 클럽 헤드의 움직임이 다이내믹하다. 스윙이 진행되는 내내 그의 왼쪽 다리와 발의 움직임이 어떤지 안병훈의 스윙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촬영, 편집= 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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