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을 마치고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의 프로필 촬영을 위해 최근 입국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1일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을 갖고 2020년 투어에 임하는 각오와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부터 주변 선수 소개를 받아 새로운 코치와 같이 하기 시작했다. 예전 아마추어 때처럼 스윙을 하기 위해 그때의 스윙을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코치와의 훈련에 대해서 리디아 고는 “함께 예전 스윙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예전 스윙과 많이 달라졌지만, 손을 덜 쓰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다운스윙을 할 때 손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바디턴으로 일관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오프시즌을 활용해 대학교 수업을 들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오프 시즌에 학교에서 겨울학기 수업을 3주간 들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수업을 했는데 사회심리학과 마케팅개론에 대해 배우며 재미도 있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업을 마치고 대학교 근처 맛 집도 많이 갔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학교 가고, 학교 생활이 끝난 후에는 운동도 많이 했다. 시간을 내서 공부를 했으니 시험에 통과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학교 동기들과 돈까스도 먹고, 파스타도 먹으러 다녔다. 학교생활이 힘들고, 공부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도 원래 내 생활과 완전히 달랐고 굉장히 재미있고 새로웠다”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리디아 고는 “개인적으로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빙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몇 승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무엇을 더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세이브할 확률이 높은 것도 좋지만, 그렇게만 플레이하면 지치기 쉽다. 최대한 핀에 가깝게 붙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버디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각오를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오는 9월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한국 골프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올해 말 인천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한국팬분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골프팬 뿐 아니라 KLPGA 선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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