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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꼴찌 도로공사의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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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선수들이 지난 22일 기업은행 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안희성 기자]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도로공사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2일 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5라운드 전패를 포함해 6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도로공사는 이른바 ‘꼴찌 맞대결’로 불리는 이 맞대결에서 패하며 시즌 7승 18패(승점 22점)으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외국인선수가 안 보인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여러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선수 활약의 부재다. 도로공사는 두 번의 외국인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른 구단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첫 외국인선수인 셰리단 앳킨슨은 KOVO컵 이후 부상으로 V리그 개막 전 교체되었다. 이후 도로공사는 대체 선수로 테일러 쿡을 영입했지만, 테일러는 부상과 태업논란 끝에 팀을 떠났다.

전반기 15경기 중 9경기를 외국인선수 없이 치른 도로공사는 마지막 교체를 통해 다야미 산체스를 영입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산체스는 데뷔 전인 지난 1월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끄는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으나,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5일 현재까지 79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도로공사는 부상 등의 이유로 셰리단 앳킨슨부터 테일러 쿡을 거쳐 현재 다야미 산체스까지 총 두 번의 교체를 거듭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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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산체스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데뷔 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KOVO]


취약한 벤치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활약의 부재와 함께 주전 선수들의 교체자원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체력안배가 필요한 베테랑 이효희(40세)와 정대영(39세)이 포진한 세터와 센터 교체자원이 아쉽다.

세터의 경우 ‘3인세터’인 GS칼텍스를 제외하면 도로공사의 이효희가 세트당 평균 8.64개로 각 구단 주전 세터들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효희의 경기력이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과 함께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원정을 비롯해 신인 안예림 등의 교체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하지만, 두 선수 모두 토스의 질과 분배 등에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로공사는 센터에서도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센터의 한 축인 정대영은 올 시즌 5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블로킹 전체 7위의 건재하지만, 주전 배유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희옥과 정선아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지만, 배유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이로 인해 베테랑 정대영에게 많은 부담이 쏠리며 정대영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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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세터 이효희(왼쪽)와 센터 정대영. [사진=KOVO]


코로나19 여파, 홈 경기 취소 위기

도로공사는 앞선 문제들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6라운드 홈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의 연고지인 경북 김천시는 한국배구연맹에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 홈경기 취소를 요청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분명 필요한 조치이지만, 6라운드 5경기 중 4차례 홈경기를 앞두고 있던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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