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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힘 못 쓰는 중위권, 끝까지 버텨야 한는 상위권

  • 기사입력 2020-02-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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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KB손해보험 전에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하진 기자] 휴식기 이후 치열한 순위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위권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영 힘을 못 내고 있다. 결국 2019-2020 V리그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전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매 라운드마다 선두가 계속 바뀌었고, 휴식기 전까지 각 팀 간의 승점차가 크지 않았다. 이런 양상이 후반기 플레이오프행 티켓 쟁취를 향한 각 팀들의 흥미진진한 경쟁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상위권(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중위권(OK저축은행, 삼성화재)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중위권은 힘을 내지 못하면서 하위권(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게 발목을 붙잡혀 순위가 더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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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현대캐피탈 전에서 삼성화재 송희채가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중위권의 한계, 채워지지 않는 레프트 빈자리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모두 레프트를 채워 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각각 송명근과 송희채가 있지만 부상과 저조한 컨디션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송명근은 그동안 다리에 피로골절 증세를 안고 경기를 뛰었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까닭에 범실도 많아졌다. 결국 OK저축은행은 4일 KB손해보험 전에서 송명근을 대신해 심경섭과 이시몬을 선발로 투입했으나 만족스런 결과를 얻진 못했다. 심경섭은 12득점, 리시브 효율 10%를 기록했고, 이시몬은 경기 도중 교체돼 1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FA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송희채는 시즌 초반 폐렴 증세 등으로 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지난 시즌 53.41%에서 이번 시즌 40.46%로, 리시브 효율은 45.77%에서 32.75%로 각각 하락했다. 최근 경기인 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3득점(공격 성공률 22.2%)에 그쳤다. 송희채의 부진 속에서 삼성화재는 고준용, 김나운, 정성규 등 다양한 선수들을 레프트로 기용하고 있으나 누구 하나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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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에서 정지석이 공격을 하고 이를 최민호가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상위권의 목표, 끝까지 버틴다

중위권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상위권인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두 경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 맞대결이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봄 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5일 현대캐피탈 전에서 셧아웃 승리로 창단 최다 연승인 10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6라운드 초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외국인선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시기에 주전 선수들의 공백으로 우리카드한테 1위 자리를 빼앗긴 대한항공은 전력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일, 3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한테 연달아 패하며 선두 경쟁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리그 구도가 ‘3강-4약’으로 나눠지고 있다. 이대로 올시즌이 계속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반전이 생길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