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탁구신동’의 유명한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6)이 여자탁구의 명가 대한항공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신유빈은 올초 수원청명중 졸업 후 고교진학 대신 실업팀 진출을 모색해왔고, 대한항공이 6일 공식적으로 신유빈 영입을 발표했다. 한국 탁구에서 고교 중퇴 후 실업팀에 입단한 경우는 있었지만,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하는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신유빈은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탁구에 전념하고, 내년 이후 방송통신고 등을 통해 고교교육과정을 수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신유빈에게 거액의 계약금은 물론, 서브스폰서 계약 허용 등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빈은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탁구 열정 못지 않게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한 신유빈이 입단 후에도 개인 수업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특히 원활한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의 강문수 감독은 “한국 여자탁구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신유빈 선수가 조기에 실업팀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도록 노력하겠다. 체계적인 웨이트와 풋워크를 향상시키면 팀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살 때 탁구라켓을 잡은 ‘탁구신동’ 신유빈은 14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금년 1월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이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데 큰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신유빈은 “처음 탁구를 시작할 때부터 좋아하게 된 대한항공 여자 탁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팀에 도움 되는 좋은 선수가 꼭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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