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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스케이프, ‘미국 뺀 세계 100대 코스’ 9위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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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샷을 하는 사우스케이프 파3 14번 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하는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서 9위로 선정됐다.

1966년부터 코스 평가를 해온 이 잡지가 지난 15일 인터넷에 올린 기사를 보면 1800년대에 조성된 스코틀랜드, 유럽, 호주 등의 명문 코스들 사이에서 당당히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2013년11월에 개장한 사우스케이프오너스는 2년 전 이 잡지의 평가에서 49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고, 2년 만에 40계단이나 점프한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킹스반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링크스 등을 설계해 모던 링크스제왕으로 손꼽히는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이 퍼블릭 코스는 18개 홀 중 11개 홀이 남해안의 바다를 조망하는 홀이다. 파3 홀 중 두 개는 바다를 건너 처야 하고, 한 개는 페블비치 링크스 7번 홀처럼 남해를 배경으로 내리막 샷을 한다.

패션기업 한섬을 일구고 자수성가한 정재봉 사장이 자신의 모든 정성과 돈을 투자해 만들어놓은 작품이 세계인들에게서 엄청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사장은 “좋은 평가를 받아 너무 기쁘다”며서 “앞으로도 골프장을 더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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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클럽하우스 중정.


이 골프장의 특별난 점은 코스 뿐만 아니다. 지난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 조민석 매스스터디 대표가 만든 상아빛 클럽하우스, ‘땅집’으로 유명한 조병수 대표의 리니어스위트, 호텔 건축물까지 모든 것이 예술적이다.

이번 코스 평가는 지난해 10월말까지 진행됐다. 북미에 거주하는 코스 패널 1700여명에 인터내셔널 350여명의 패널이 전세계 209개국의 나라별로 선정된 우수 코스리스트 중에서 평가를 했다. 경쟁매체인 <골프매거진>이 80여명 내외의 소수 전문가로 평가하는데 비해 <골프다이제스트>는 보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아 공통의 의견을 모으는 평가에 가깝다.

이 매체는 미국 패널들에 의한 ‘미국 100대 코스’와 함께 격년제로 ‘미국 제외 100대 코스’를 발표한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미국 100대 코스와 합친 세계 100대 코스를 발표한 적이 있으나 패널들의 평가와 코스 순위가 서로 혼동이 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코스 평가를 나누고 있다.

이 외에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m)’ 사이트는 세계 골프여행을 많이 다녀본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정보의 보고다. 주요 나라마다 한두 명의 특파원과 패널을 두고 전 세계 골프장 정보를 실시간에 맞춰 업데이트 한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 클럽은 이 사이트에도 2015년 처음 91위로 오른 뒤에 2017년에 90위를 거쳐 지난해말 87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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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케이프의 전반 5, 6, 7번 홀.


특집 기사를 쓴 론 휘튼 코스 전문기자는 사우스케이프오너스에 대해 “해안선을 따르는 홀들이 뛰어나 비슷한 해안가 코스인 타라 이티와 선두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40위의 순위 상승이 최고는 아니다. 일본 카와나호텔 후지코스는 75위에서 무려 49계단을 점프해 26위로 선정됐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 외에도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가 23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한 18위, 경기도 군포의 안양컨트리클럽이 81위에서 50위로 큰 폭의 순위 상승을 이뤘다. 반면 인천의 잭니클라우스는 종전 28위에서 26계단 하락한 54위,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가 29위에서 38계단 하락해 67위가 됐다. 이상의 5곳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1만6천여 곳 중에 꼽힌 한국의 보물들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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