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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용품 대일 무역적자 비중 지난해 23.6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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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적자액이 2018년 2억1871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752만 달러로 액수는 감소했지만 수출보다 수입 비중이 23.6배로 확대됐다. [자료=레저산업연구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No Japan)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해 14일 발표한 ‘국내 골프용품의 대일 수출입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1670만 달러로 2018년보다 5.8% 감소에 그쳤지만 수출액은 917만 달러로 19.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더 많이 감소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골프용품 수입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골프용품 수출액은 917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액은 2억167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2억752만 달러로 2018년보다 5.1% 감소했지만,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수출액의 23.6배에 달해 2018년의 20.2배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2011년 1억9736만 달러에서 2013년 1억6911만 달러로 축소되었지만 2018년에는 2억1871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에서 차지하는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 비중은 지난해 56.4%로 2018년의 61.9%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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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 적자의 대부분은 일본산 골프채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을 보면, 골프채가 가장 많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채 수입액은 1억9천만 달러로 2018년보다 7.6% 감소했지만 전체 일본 수입의 90.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 샤프트 등 골프채 부분품 수입액이 1518만 달러, 골프공 수입액은 602만 달러 순이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골프용품 수출액에서는 골프백, 골프화 등의 기타 골프용품이 504만 달러로 2018년보다 87.9%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액의 54.9%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골프채의 대일 수출액은 44만 달러로 2018년보다 89.9% 급감했다.

무역적자액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국내 골프 붐으로 골프채 등 골프용품 수요가 증가지만 국내 용품의 품질·가격 경쟁력 약화, 값싼 외국산 등으로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이 일본산을 선호하는 것도 골프용품의 수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국내 골프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4억2160만 달러로 골프용품 수출액 5370만 달러보다 7.8배 많다. 골프용품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억 6790만 달러 적자로 2018년보다 4.1% 확대되면서 적자폭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서천범 레저 연구소장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이 예상보다 소폭 줄어든 것은 국내 골퍼들의 일본 골프용품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제품도 거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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