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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적응 마친 산탄젤로, 삼성화재 특급외인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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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은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산탄젤로.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하진 기자]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역사적으로 가빈 슈미트, 레오나르도 레이바, 타이스 덜 호스트 등 정상급 외국인선수들이 여럿 거쳤다. 이 특급 외국인선수 계보에 안드레아 산탄젤로(25)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불투명한 듯보였지만 최근 활약만 살펴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산탄젤로의 활약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에는 삐걱댔다. 산탄젤로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KOVO컵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1라운드에서도 낮은 공격 성공률로 신뢰를 얻지 못하며 삼성화재에 큰 고민에 안겼다.

‘에이스’ 박철우(34)와의 공존 문제도 불거졌다. 산탄젤로는 라이트와 레프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주 포지션이 라이트이기 때문에 박철우와 자리가 겹쳤다. 박철우가 라이트로 나선 경기에선 산탄젤로가 레프트로 출전했지만 인상적이지 않았다. 나이가 많은 박철우의 체력 관리를 고려한다면 산탄젤로의 활약이 절실했다.

2라운드서부터 산탄젤로가 반등을 시작했다. 한국 무대에서 적응을 완료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뽐내기 시작했다. 러닝 점프가 1m가량 되는 산탄젤로의 빠르고 타점 높은 공격에 타 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자연스럽게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박철우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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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안드레아 산탄젤로(6번)의 활약을 앞세워 새해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1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산탄젤로는 국가대표로 소집된 박철우의 공백도 완전히 지웠다. 박철우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별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2일 대표팀에 소집되어 잠시 소속팀을 떠나있는 상태다. 그의 공백으로 인해 삼성화재의 부진이 예상됐지만 지난 1일 KB손해보험 전에서 산탄젤로 홀로 27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산탄젤로에게 동기부여까지 작동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에서 부모님이 날라와 산탄젤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그의 손이 더 매서워진 것이다. 신진식 감독은 “이 정도만 해주면 충분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앞으로 산탄젤로의 활약이 더 좋아질 가능성은 농후하다. 신 감독은 산탄젤로에 대해 “사실 점프는 좋은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 최고 타점을 찾으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처럼 자신이 때리고 싶은 곳에 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탄젤로가 동료들과 합을 더 맞춘다면 삼성화재 특급 외국인선수 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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