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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부지 행동 가르시아 '벤자민 버튼'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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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행동으로 벤자민 버튼 상을 수상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 [출처=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벤자민 버튼’ 상을 수상했다. 나이가 들어도 철딱서니없는 행동을 한 덕(?)이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6일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벤자민 버튼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상은 영화 ‘벤다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지는 행동을 한 선수를 대상으로 선정됐다.

가르시아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경기가 안 풀린다고 고의로 골프화를 끌고 걸어 그린 9개를 훼손했으며 앞팀의 벙커 정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샌드 웨지로 벙커를 마구 내려쳐 실격당했다. 골프의 정신을 훼손한 가르시아에 대해 동료 선수들은 출전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가르시아의 철부지 행동은 이 뿐 아니었다. 7월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도중 드라이버로 티 박스를 훼손하기도 했다. 티샷을 잘못 친 후 드라이버를 있는 힘껏 휘둘러 티 박스 잔디가 움푹 패여나갔다.

가르시아는 열흘 전 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도중 5번 홀서 티샷을 잘못 친 후 뒤를 따르던 캐디에게 쳐다 보지도 않은 채 어깨 너머로 드라이버를 던져 눈총을 받았다. 그의 캐디는 친동생 빅토르 가르시아였다.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서 공이 떨어져 경기를 중도 포기한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은 '영화배우조합' 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대회 3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가진 공 모두를 호수에 빠뜨린 뒤 경기를 포기하고 대회장을 떠나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영화 ‘틴컵’을 연상케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6년 개봉한 골프 영화인 틴컵은 주인공 로이 매커보이가 US오픈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그린 앞 워터 해저드를 넘기려다 몇 차례 공을 물에 빠트리지만 마지막 공을 그대로 홀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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