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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가빈전력’이 된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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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한항공전, 득점에 성공한 가빈.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어진 기자] 한국전력이 꼴찌 위기에 놓였다. 개막 후 치른 9경기에서 승리는 단 2경기. 1승차로 KB손해보험에 살짝 앞섰지만 같은 하위권이라도 두 팀의 경기 양상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세트 혈전을 치르며 아쉽게 패배한 KB손해보험과는 달리, 한국전력은 힘도 못쓰고 무기력하게 패한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득점 부문 2위(905점)를 차지했지만, 한국전력은 최하위(793점)에 처졌다.

‘가빈 의존도를 줄여라’

올시즌 한국전력은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가빈 슈미트를 영입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예상대로 가빈은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며 명성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매 경기 팀의 최다 득점을 올린 가빈은 한 번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책임지는 등 주 공격수에 리더의 역할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뒷받쳐줄 국내선수의 부재다. 국내선수의 득점은 가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거나 심지어 한 자리 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서는 레프트 김인혁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김인혁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10득점 이상을 맡으며 가빈의 부담을 덜었다. 하지만 아직 김인혁이 주포 역할을 유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전망이고, 가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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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최홍석. [사진=KOVO]


최홍석, 과연 베스트일까


한국전력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레프트 최홍석의 부진이다. 애당초 장병철 감독은 가빈, 김인혁, 세터 이호건, 센터 조근호와 박태환, 리베로 김강녕과 함께 최홍석을 ‘베스트 7’안에 꼽았었다.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좋은 최홍석이 가빈의 공격을 분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비시즌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돌아온 최홍석은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이렇다 할 영향력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3일 우리카드 전에서 17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득점 부진뿐만 아니라 리시브 불안과 범실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홍석이 살아나야 가빈 활용도도 높아지고 플레이가 훨씬 수월해진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팀의 반등을 위해서 최홍석을 에이스로 인식하기보다는 김인혁, 구본승 등의 ‘젊은 피’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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